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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병일의 경제노트에 내가 생각해오던 내용이 나와서 내 눈길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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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리더는 팀원들에게 매일 얕은 물에서 발차기만 하도록 놔두는 사람이다. 물론 처음 얼마 동안은 재미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은 싫증을 내게 된다.
그러는 동안 경쟁사 직원들은 깊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법을 익혀 멀리까지 헤엄쳐 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159p)

데이비드 프리맨틀 지음, 조자현 옮김 '이런 팀장 1명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 - 팀장과 CEO의 리더십 실천 노트'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팀원들을 편하게 해주는 리더와 힘들게 해주는 리더... 어느 쪽이 바람직한 것인지 고민하는 리더가 많습니다.
물론 이 고민은 '일'에 관한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감정적으로 불필요하게 팀원을 힘들고 불편하게 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리더의 모습은 아니지요.
 
 "Drop people in the deep end."
 
업무와 관련해서 좋은 팀장, 경영자는 직원들을 '한계상황'으로 내모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공감이 가는 주장입니다. 비록 당장은 힘들겠지만, 그 방법이 팀원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고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리더는 팀원들에게 매일 얕은 물에서 발차기만 하도록 놔두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처음에야 편하고 재미있겠지만, 얕은 물에만 있어서는 수영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물속에도 빠져보고 물도 먹어가면서 수영실력은 느는 것입니다.
 
반대로 최고의 팀 리더는 팀원들을 일부러 깊은 물속에 빠뜨리곤 합니다. 안전하고 편하다고 얕은 물에만 놓아두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당장이야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리더가 모든 직원들을 한계상황으로 내몰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리더가 생존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해도 피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들은 깊은 물에 들어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안전한 길만 택합니다. 하지만 그 길이 장기적으로 자신을 '진정한 위험'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물론 깊은 물속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자신의 한계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런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위험이 적으면 경험이나 교훈도 적고 자연히 업무 의욕도 떨어진다. 팀원들은 점점 자기 안에 스스로를 가두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그런 태도는 굳어지고 만다."
 
- 고객과의 중요한 협상을 지휘하게 한다.
- 중요한 행사의 준비 책임을 맡긴다.
- (일반적으로 팀 리더나 참석하는) 이사회에 참석하게 한다.
- 3개월간 해외 출장을 나가는 팀장의 업무를 대신하게 한다.
- 무작위로 뽑아 3개월간 최고경영자의 개인 비서 업무를 맡긴다...
 
저자가 예로 든 리더가 팀원들에게 맡길 수 있는 어려운 임무들입니다.
 
예전에 한번 소개해드렸던 '생존력'의 저자 조용상 전 삼성투신운용 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한 리더 밑에서 고생하면서 일을 해 온 사람은 당장은 힘들지만 업적도 올리고 본인도 승진을 할 수 있고, 더욱이 모시던 상사가 잘 되어 윗자리로 가 있으니 그것이 그의 인맥이 되어 큰 힘을 준다."
 
최악의 리더는 팀원들에게 매일 얕은 물에서 발차기만 하도록 놔두는 사람이고, 최고의 팀 리더는 팀원들을 적절하게 일부러 깊은 물속에 빠뜨리곤 하는 사람입니다.
 
팀장이나 경영자라면, 자신이 직원들을 얕은 물가에서 편하게만 지내게하고 있는지, 아니면 적절히 깊은 물속에 빠뜨리면서 실력을 쌓게 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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