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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어린이 펀드, 이렇게 골라 보세요.’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에게 펀드를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적당한 펀드를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운용이나 보수, 세금 혜택 등에서 일반 펀드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펀드를 고를 때 6가지를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1) ‘어린이펀드´만 고집말라

우선 ‘어린이 펀드’라고 나온 상품 외에 일반 펀드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좋다.

‘어린이 펀드’라고 이름표만 붙었지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빼면 일반 펀드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종류도 많지 않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출시된 어린이 펀드는 15개 자산운용사에 18개에 불과하다.‘어린이 펀드’라는 이름보다는 ‘우리 아이를 위한 장기투자 펀드를 고른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고르는 것이 좋다.

(2) 장기 수익률 따져라

둘째, 장기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산운용사나 판매사가 특정일을 기준으로 보여 주는 수익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아이가 가입하는 펀드는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은 아무 의미가 없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최소한 1년, 가능하면 2∼3년 이상 꾸준히 중위권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는 것을 골라야 한다. 이런 펀드들은 앞으로도 수익률이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3) 최소 5~10년 투자하라

셋째, 장기투자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자랄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므로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기간을 최소 5∼10년 이상 잡아야 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연간 수익률이 높아져야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형이 바람직하고, 정기적인 투자 개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거치식보다는 적립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4)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 점검하라

장기투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 능력도 중요하다. 운용 성과나 관리 능력이 검증된 대형사가 그나마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펀드 투자의 역사가 짧아 거의 모든 자산운용사가 어린이 펀드와 관련해 투자철학이나 별도의 특화된 자산운용 방침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오랜 기간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사 펀드가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5) 보수, 깐깐하게 따져라

장기투자인 만큼 보수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수는 투자원금과 이익을 합한 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부과된다.

투자원금이 커질수록, 운용이 잘 될수록 내는 보수가 많아진다. 자산운용협회 홈페이지(www.amak.co.kr) 전자공시에 들어가면 5개까지 펀드 보수를 비교해 볼 수 있다.

(6) 어린이용 알짜 서비스 챙겨라

자산운용사에서 내세우는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 등 서비스는 제일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똑같은 조건이라면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운용사를 고른다. 예를 들어 미취학 자녀라면 경제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초·중·고등학생 대상 서비스보다는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는 서비스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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